상상을 해야 비상할 수 있어 

유 영 만(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을 시작하면서 인간은 위대한 비상(飛上)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간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비상(非常)한 상상이 결국 비행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 셈입니다. 인간은 날 수 없다는 상식적인 생각에 머물렀다면 오늘날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결코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상상이 세상을 바꿉니다.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려면 지금과는 다른 상상을 해야 합니다. 상상하는 대로 미래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상상력의 한계가 곧 인류의 한계입니다. 인류 문명의 한계, 국가와 기업 발전의 한계는 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상상력의 한계입니다. 상상하면 기술은 따라옵니다. 상상력을 통해 불가능 속에서도 가능성의 문을 열 수 있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낳을 수 있습니다.

상상은 언제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일상은 상식적인 세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상식적인 일상에서도 누군가는 비상(非常)한 관심과 의문의 화살을 던져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일상에서 비상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하는 사람은 당연한 일상에 비상(非常)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상상은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습니다.

물이 끓는 주전자에서 증기 기관차를 생각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상상력입니다. 상상력은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日常)에 시비를 걸고 의문의 화살을 던지며, 일상에서 비상(非常)함을 발견하는 순간 발동됩니다. 일상에서 비상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려면 상식적인 생각에 통렬하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발상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비정상적이며, 비합리적으로 상상해서 구상(構想)한 사람들이 만들어갑니다. 상상해야 비(상飛上)할 수 있으며, 비상해야 비상(非常)한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나를 키우는 물음표

나는 오늘 일상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의문의 화살을 던지고 있는가, 아니면 일상 속에서 상식적인 생각으로 일관하고 있는가?

상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비를 걸며 의문을 던지고 있는가?

●● Start Again

관심을 갖고 관찰하면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