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잘하려 하지 말고 전보다 잘하려고 노력해

유 영 만(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위대한 경쟁일수록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경쟁입니다. 적은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습니다. 바깥에 있는 적보다 안에 있는 적을 물리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경쟁입니다. 경쟁을 통한 성취도 ‘남보다’라는 바깥의 기준보다 ‘전보다’라는 안의 기준에 비추어 본 평가가 소중합니다. 아무리 남보다 잘해도 전보다 못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전보다 잘하려는 노력이 전보다 나은 자기 자신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남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경쟁이 곧 상쟁(相爭)입니다. 타인을 밟고 일어서야 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경쟁이 곧 상생(相生)입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경쟁상대로 모두가 승리하는 게임을 하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남의 눈치를 보지만 전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내면의 거울에 비춰보며 반성하고 성찰합니다. 남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남보다 나은 위치에 서면 자만自慢하지만, 전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전보다 나은 위치에 서면 자성自省합니다. 전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갑니다.

남보다 나아지려는 사람이 남보다 나아지면 그것은 곧 경쟁의 종식을 뜻합니다. 경쟁을 멈추는 것은 실력을 연마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실력은 경쟁을 통해 생깁니다. 경쟁력이 곧 실력이라면 경쟁력은 경쟁을 통해 생깁니다. 여기서 경쟁은 바깥에 있는 대상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입니다.

●● 나를 키우는 물음표

나는 누군가를 넘어서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경쟁에 몰입하고 있는가? 나는 남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싸우고 있는가, 아니면 전보다 나은 실력을 쌓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가

●● Start Again

언제고 인생이 쉬웠던 적은 없었다. 남들처럼 살지 말고 처음처럼 살아라!